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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MZ 세대를 엿보다] 금융회사요? 스마트폰에 다 있지 않나요?

2021. 05.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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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미래 은행에 대해 ‘뱅크(banks·은행)는 사라지고 뱅킹(banking·은행업무)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대다수의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는 스마트폰으로 금융에 접속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된 코로나19로 이런 추세가 더 가속화된 가운데 얼마 후 이들이 시대의 주역으로 올라설 경우 빌 게이츠의 예견대로 오프라인 상의 금융기관은 종적을 감출 수도 있단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019년 발표한 ‘지급수단 및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모바일 뱅킹 이용률이 다른 세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내 스마트폰 앱 등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20대 응답자의 비율은 79.7%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 가량은 지점 방문 대신 스마트폰 뱅킹을 대체 사용한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이 수치가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30대의 이용률은 87%로 10명 중 아홉 명 가까이 은행을 가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40대는 이보다 낮은 67.2%였고 50대와 60대는 각각 51.8%, 32.2%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은 8.9%로 매해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점 방문을 통한 업무 처리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

전체 이용자는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 ‘편리한 이용절차(53.7%)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론 ‘다양한 혜택 때문(29.3%)’이라고 답했다.

스마프톤을 통한 간편송금서비스 이용률도 MZ세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20대는 53.5%가 최근 3개월 내 이용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30대도 42.8%로 나타났다. 2030 중 절반 안팎이 이 서비스로 타인에게 돈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40대와 50대는 각각 27.8%, 16.4%이고 60대와 70대 이상은 각각 7.2%, 1.1%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용률이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20년중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은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 중 65.8%를 스마트폰 등 인터넷을 통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D·ATM 등 자동화기기는 21.6%로 그 다음으로 높았고 영업지점 창구는 7.3%밖에 되지 않았다.

조회서비스의 경우 대면·비대면 격차가 더 컸는데 93.0%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만 해도 10% 가량을 유지했던 창구거래 비중은 매해 빠른 감소세를 보이면서 0으로 수렴되고 있다. MZ세대가 은행 이용의 주축으로 성장하면서 창구 거래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

투자의 영역에서도 핵심세력으로 부상한 MZ세대는 주식 거래 역시 스마트폰 앱 설치를 통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절대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KB증권이 지난해 자사 해외주식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20대는 매매의 99.5%를 MTS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통한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은 0.5%밖에 되지 않았고, 지점 방문도 0.1%에 그쳤다.

30대 역시 MTS 비중(99.4%)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HTS(0.5%)와 지점(0.1%)은 마찬가지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객장에서 줄 서 대기하는 일이 먼 과거의 일일 뿐 아니라 컴퓨터로 주식 거래를 하는 것 역시 어느새 구태가 돼가고 있는 것이다.

40~60대도 MTS 비중 또한 90%를 크게 웃돌았고, 70대 이상만 19.9%로 큰 차이를 보였다. 70대 이상은 여전히 지점 방문(56.5%)을 통해 해외주식을 가장 많이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 높은 방법은 HTS(23.6%)였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올 발간한 보고서(‘은행산업에 펼쳐지는 디지털 혁명과 금융패권의 미래’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들은 디지털 세대로 불릴 정도로 디지털에 익숙하며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추구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수단을 통한 업무처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밀레니얼의 특성은 은행의 서비스를 비대면화, 개인 맞춤화, 편의성·고객경험 최적화의 형태로 변모시킬 것이며 은행의 고객관리 체계는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영향도 줌심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30년까지 전통적인 은행의 80%는 폐업하거나 타은행에 흡수될 거란 다소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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