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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혼돈의 5월…가상자산 거래규모 첫 2000兆 돌파

2021. 06. 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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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과 중국의 규제 강화 소식으로 가격이 급락한 지난달,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 규모가 20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상자산을 내다 파는 패닉셀링(panic selling·공포매도) 행렬에 저가 매수를 노려 이를 되사는 세력이 더해지면서 월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현물보다 시세차익을 노린 선물 등의 파생시장 몸집이 더 커져 있어 변동성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2일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은 5만7000달러대(약6800만원)에서 3만7000달러대(약 4300만원)로 급락했다. 한달 동안 35% 넘는 하락률을 보였는데, 40% 가량의 조정을 보였던 2011년 9월 다음으로 큰 마이너스다. 그러나 투자자 수와 투자규모 등을 따져봤을 때 실질적으로 비트코인 역사상 최대 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난달을 ‘피의 5월(bloody may)’라고 부르는 이유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현물 거래규모는 지난달 2조2700억달러(약 2500조원)를 기록, 처음으로 2조달러를 돌파했다. 한달새 37%(6100억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선물 거래량은 2조5000억달러(약2750조원)로 전체 가상자산 현물거래량을 웃돌았다. 비트코인 선물 규모는 한달새 28%(550억달러) 증가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에서 현물보다 레버지지를 이용한 선물 등의 파생상품 거래가 커진 것은 변동성이 내재될 수 밖에 없단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19일 가격 폭락이 발생했을 때도 급속도로 팽창한 파생 시장의 대단위 청산거래가 방아쇠가 됐단 분석도 제기됐다.

선물이나 마진거래 등의 파생상품은 소규모 투자금으로 차입을 일으켜 적게는 원금의 2~3배, 많게는 50~100배까지의 투자금을 불릴 수 있다. 소액 투자자도 고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그만큼의 고위험을 감내해야 한다. 가령 100만원으로 100배의 레버리지를 일으켰다면 가격이 1%만 조정을 받아도 원금 전액을 까먹게 되고, 사전 약정에 따라 강제 반대매매를 당해야 한다.

얼마전 미 월가에서 발생한 빌 황의 아케고스 사태도 차입을 활용한 파생상품(차액결제거래) 투자의 위험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특히 청산 시스템에 의해 순식간에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경우 일반 투자자들의 공포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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