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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넷플릭스, 구독 경제의 모범생

2021. 09. 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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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청소년의 어두운 면을 다룬 드라마 ‘인간수업’에 이어 최근에는 군대의 어두운 면을 다룬 드라마 ‘D.P.’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이 작품들은 지상파에서 방송되지도 않았고, IPTV 다시보기에도 없다. 오직 넷플릭스 구독자에게만 독점적으로 제공된다. 이런 독점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2억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는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까?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은 73억4000만달러(전년동기대비 19%), 주당순이익(EPS)은 2.97달러(87%)를 기록했다. 다만 회사의 핵심 지표인 구독자 순증은 154만명으로 가이던스 100만명은 상회하였으나 작년 2분기의 1009만명 대비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에 따른 제작 차질로 인기 콘텐츠 공개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에는 ‘비밀의 집’,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등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작품들이 공개되기 때문에 구독자 순증은 다시 늘어날 것이다. 회사도 3분기 구독자 순증 가이던스로는 작년 3분기의 220만명보다 높은 350만명을 제시했다.

사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구독자 확보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새로운 콘텐츠 발굴, 게임 시장 진출로 구독자의 체류시간을 늘려나가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 중이고, 마이크 버듀(EA, 페이스북 출신) 부사장을 영입하고 게임 부서를 만들어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외부 개발업체를 인수하고 오리지널 IP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어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유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에서는 구독자 결속력을 높이고 구독료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신흥국에서는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인상보다는 신규 구독자 확보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최근 저가 요금제를 동남아, 아프리카 등 78개국으로 확장했고, 한국 콘텐츠와 같은 비영어권 콘텐츠 투자를 늘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것이다.

하반기 인기 콘텐츠가 개봉하며 구독자 순증 폭이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황에서 구독자 순증이 확인되면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다. 2분기에만 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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