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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분명한 건 분명한 것이 없다는 것

2021. 10. 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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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금융시장의 많은 이코노미스트에게 올해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질문들일 것이다. 언제쯤 미국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것이고 그 속도는 얼마나 빠를 것인가? 테이퍼링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효과는 어떨 것인가? 신흥시장(EM) 국가들은 2013년에 겪은 긴축발작의 경험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인가?

연준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장에 테이퍼링 시기와 속도에 대해 힌트를 주려고 했다. 때로는 매파적인 태도로 때로는 비둘기적인 태도로 시장의 충격을 줄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양적완화 축소를 준비하도록 노력해온 듯하다.

지난달 22일(이하 미국시간 기준) FOMC 회의는 시장에 두 가지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우선 자산매입 축소는 올 11월 FOMC 회의에서 발표하고 빠르면 11월이나 늦어도 12월에 시작해서 내년 중반쯤 마무리할 것이란 점이다. 자산매입 축소 과정은 매월 정해진 액수로 자율주행(auto pilot) 하듯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리의 경우 내년에 인상한다는 얘기는 없었지만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올릴 수 있다는 여지를 둔 듯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으로 그간 시장이 연준의 메시지를 너무 비둘기적으로 받아들여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은 처음에는 연준의 매파적인 발표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발표 당일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s 가량 하락하며 연준의 매파적 발표를 예상한 듯 보였다. 그러나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금리가 21bps 가량 상승했다. 시장이 생각한 것보다 연준의 결정이 매파적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 같은 모양새다.

하지만 시장은 다시 묻는다. 최근 미국의 금리 상승이 연준의 매파적 정책 때문인가? 오히려 9월 22일에 보인 반응이 연준의 결정에 부합하는 모습이고 이후 며칠 간의 모습에는 다른 이유가 작용한 것은 아닐까? 수일 간의 금리상승 배경에는 연준의 정책보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유, 가스 등의 가격 상승이 그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로 좀 더 정확하게 미래를 전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중국 시장의 불안과 원유·가스 가격 상승과 같은 또 다른 불확실성이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더 재미난 것은 이런 불확실성으로 연준의 가이드라인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본입니다. 전문은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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