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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컴퍼니

손정의 등에 업고 인터파크 삼킨 야놀자…여가 플랫폼 ‘강자’ 정조준

2021. 10. 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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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사업부문 지분 70% 인수
팬데믹 이전 여행 부문 거래액만 1.2조
“치열해질 여행시장 변화 선대응”
경쟁 여가 플랫폼과 ‘초격차’ 전략

서울 강남구 야놀자 본사 전경. [야놀자 제공]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항공권 예약 시장 1위 인터파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여행 산업을 겨냥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만큼 실탄도 넉넉한 상황이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여행 산업이 회복되면 경쟁 플랫폼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이사회를 통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야놀자를 선정했다. 경쟁사인 여기어때와 글로벌 2위 온라인여행업체(OTA)인 트립닷컴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결국 야놀자가 승기를 잡았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인터파크는 인터파크가 여행·공연 예매 등 기존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회사의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대규모 재원 마련에는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받은 2조원이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창업자인 야놀자 총괄대표는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파크 인수를 통해 야놀자는 여행 부문의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인터파크는 국내 최초의 종합 e커머스 업체로, 지난 한해 2조원이 넘는 거래총액(GMV)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기 전인 2019년에는 여행 부문에서만 1조2000억원이 넘는 거래총액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인터파크는 국내 항공업 예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도 야놀자는 외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항공권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예약이나 취소, 환불 등은 연결된 사이트에서 처리해야 한다. 앞으로는 모든 과정이 야놀자 플랫폼 안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 인수는 최근 야놀자가 여행 산업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인터파크는 국내 여행업 1위 업체인 하나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하나투어가 기획한 해외여행 상품을 야놀자를 통해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양사 간 지분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여행 전문 스타트업인 트리플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야놀자의 여행 부문은 경쟁 여가 플랫폼과의 격차를 한층 더 벌리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미 라이벌로 거론되던 여기어때와의 기업가치 격차는 30배 이상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매출 규모는 2배가량 차이나는 수준이지만, 클라우드에 기반한 호텔 관리 솔루션 사업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과 투자 여력을 확보해왔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숙박 예약 서비스만 놓고 보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락인(묶어두기) 효과를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항공권 예약처럼 경쟁앱에는 없는 서비스 경험들로 얼마나 차별성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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