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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컴퍼니

최태원 '글로벌 경제외교' 광폭행보…"SK, 美 온실가스 1억t 감축에 기여"

2021. 11. 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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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서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등 만나
"미국 내 배터리·수소 등 친환경 투자 집중할 것"
짐 팔리 포드 CEO와 화상회의…사업협력 다져
헝가리로 이동…SK온 배터리 공장 방문, 사업 점검

최태원 SK회장(오른쪽)이 지난 달 27일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으로 미국 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포드(Ford)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들어설 지역구 의원들도 만나 배터리 사업에 대한 미 의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2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달 27~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 양당 지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근 SK의 기후변화 대처 노력을 소개하고 미국 내 친환경 사업 비전 등을 공유했다.

7선의 매코널 대표는 상원의원으로 37년째, 원내대표로 15년째 재임 중인 ‘공화당 서열 1위’의 거물 정치인이다. SK온과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들어서는 켄터키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클라이번 의원 역시 민주당 하원 서열 3위의 유력 정치인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의 미국 내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t 상당의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t)의 1%에 해당하는 2억t 감축을 위한 목표를 세우는 등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달러 중 절반 가량을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 솔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테네시주 지역구의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도 만나 “SK온이 이미 건설 중인 조지아 공장에 이어 2027년까지 켄터키, 테네시에 설립하기로 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3개 주에서 모두 1만1000여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SK 배터리 사업이 미국 배터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향후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배터리 생태계 구축 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지역 대학들과의 협업을 통해 인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미국 하원 외교위 아태지역 소위원장인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과 백악관·국무부·국방부 등 고위 인사들도 만나 한미 우호 증진과 바이오 등 미래사업 투자 활성화, 기후변화 대처, 지정학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특히 베라 의원에게 “미국에 본사를 둔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SK팜데코 등을 통해 미국과의 바이오 사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1일 짐 팔리 포드 CEO와의 화상회의에선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향후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5박6일의 미국 일정을 마친 최 회장은 곧바로 헝가리로 이동해 유럽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순방단에 합류한다. 헝가리 상의회장 면담, 한국-비세그라드 그룹(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비즈니스 포럼 참석, 국빈만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일에는 코마롬시에 위치한 SK온의 배터리 공장을 찾아 현지 배터리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구성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미국 내 핵심 이해관계자들에게 SK뿐 아니라 한국 재계 전반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글로벌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며 “ESG경영을 통해 글로벌 각지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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