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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테이퍼링 시행 초기 흐름 전망과 테이퍼링의 의미

2021. 11. 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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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테이퍼링을 주식시장 반등의 동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시행 시기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만큼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 테이퍼링 시행 이후 금리인상 전까지 금융시장이 보여준 움직임에 기인한다. 미국 시장금리는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테이퍼링 시행 전까지의 낙폭을 만회하는 회복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테이퍼링 초반엔 이런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미국 금리의 추가 상승과 주식시장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테이퍼탠트럼’이 발생하지 않았다. 2013년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실패로 5월부터 8월까지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100bp이상 상승하고 신흥국 주식은 11% 하락했다. 지금은 미 연준이 신중하게 메시지 관리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지난 8월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는 미국 테이퍼링 영향보다 경기 흐름과 중국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또 다른 이유는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지난 테이퍼링이 공식 발표되었던 2013년 12월에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로 연준 목표치인 2%에 미달했음에도 테이퍼링이 도입됐다. 지금 미국 소비자물가는 5개월 연속 5%를 넘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도 2012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한시적일 수 있지만 물가상승 압력은 채권시장에서 금리를 밀어 올리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앞당기는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금융시장 가격 지표들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유동성 투입에 의해 부풀려지거나 왜곡되어 있을 수 있는데 테이퍼링 과정은 이를 정상화하는 변곡점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사용하는 지표인 BEI(Breakeven inflation rate)는 일반국채금리와 물가연동국채(Tips)금리의 차이를 보여준다. 문제는 물가연동국채가 일반 국채 대비 상대적으로 발행 규모가 작고 투자자들의 만기 보유 성향이 높기 때문에 시장에서 유동성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유동성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밖에 없는데 BEI에는 이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때때로 왜곡을 야기한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이지만 유동성 요인에 의해 부풀려져 있을 수 있다. 이는 2012년에도 보여졌다. 공통점은 ‘양적완화’라는 인위적인 유동성 공급이다. 이례적인 국면은 테이퍼링 시행 후 마무리된다. 인플레이션 논란이나 금리·달러도 안정화된다. 양적완화가 경기회복을 위해 취해진 가격변수 왜곡의 동인이라면 테이퍼링은 이를 정상화한다. 테이퍼링이 필요한 이유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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