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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일상 회복에도 한국 증시가 부진한 이유

2021. 11. 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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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 [SK증권 제공]

11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이 완화되며 일상 회복 1단계가 시작됐다. 그런데 당초 기대와 달리 국내 증시는 오히려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4분기 들어서는 미국 증시의 빠른 상승과 다른 주요국 증시의 탄탄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는 덜 오르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등 디커플링이 심화되고 있다. 왜 우리 증시는 부진할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우리 증시를 상대적으로 더 오르게 만들었던 프리미엄의 소멸로 판단된다. 경쟁력 있는 제조업과 전염병에 따라 변화된 소비 패턴, 그리고 상대적 우위를 보였던 방역이 만들어 낸 프리미엄은, 올해 하반기 들면서 병목 현상, 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 패턴의 변화 등 제조업을 옥죄는 환경, 그리고 K-방역에 흠집을 내고 있는 큰 규모의 신규 확진자 수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

또다른 이유는 금융 긴축 기조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대출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가 더해지면서 가계의 압박은 만만찮게 커진 상태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내 놓고 있는 경제 정책 역시 시장에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미 대규모의 지원금에 대한 여당의 검토가 시작됐고, 빠르면 내년 중반 이후부터 재정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나마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탄탄한 편이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기 역시 부동산발 경제 충격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추세적으로 오르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새로운 소비 환경 하에서 내수 기업들이 선전을 보일 것이라는 믿음이 생길 때까지, 긴축 속도가 가계와 기업의 경제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될 때까지, 그리고 대선을 둘러싼 공약 경쟁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방어적인 증시 투자 전략이 유리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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