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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美 생산, 원점서 재고려”…차별적 보조금에 격분

2021. 11. 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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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즈 북미권역본부장 “투자 진행에 중대한 의문 제기”
미 의회 노조 생산 전기차에 추가 4500달러 보조금 추진
美 완성차 업체와 불리한 경쟁 우려

호세 무뇨즈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이 미국 의회가 추진중인 차별적 전기차 정책에 대해 우려하며 현대차의 전기차 미국 생산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조립 라인[현대차 제공]
호세 무뇨즈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가 자국 완성차 업체에 유리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추진하자 현대자동차가 발끈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호세 무뇨즈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는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2030년까지 최대 50%의 신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에 맞춰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미국 시장에 7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무뇨즈 본부장의 발언은 이같은 계획에 중대한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무뇨즈 본부장은 그 이유로 최근 미국 의회와 행정부에서 노조가 설립된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4500달러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려는 움직임을 지목했다.

그는 “만약 지급되는 보조금의 차이가 작다면 업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지만 4500달러나 되는 차이는 너무 큰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차이 때문에 우리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보다 신중해져야 하고 향후 (정책의 방향을) 지켜보면서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앨라배마 주의 현대차 공장에는 노조가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보조금 정책이 시행될 경우 현대차의 전기차는 미국에서 생산되더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밖에 없다. 기아의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반면 GM이나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내 전통적인 완성차 업계는 강력한 노조가 존재하며 우리의 금속노조와 유사한 전미자동차노조(UAW)라는 상위 노동단체로 묶여 있다. 현대차·기아와 같은 완성차업체는 물론 테슬라와 같이 노조가 없는 신생 전기차업체보다 높은 보조금을 받고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는 애당초 이번 보조금 개편안에 미국의 노동 또는 자동차 관련 정책에 영향력을 끼쳐 온 UAW와 미국 완성차 업계가 강한 입김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개편안이 실제 시행되면 현대차 입장에서는 막대한 투자금을 들이고 미국에 고용을 창출해 놓고도 시장에서 불리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정되는 정책 내용에 따라 투자 시기와 규모에 조정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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