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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집값 하락 경고등(?)…서울 아파트 시장, 7개월여 만에 ‘집 팔겠다’ 더 많아

2021. 11. 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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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급지수, 4월 이후 처음 100 하회
전세시장도 ‘매수자 우위 시장’ 전환 임박
“사지마라”…‘집값 하락론’에 힘 싣는 정부
내년 대선 앞두고 집주인 ‘버티기’도 예상

주택 시장의 관망 기조가 짙어지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개월여 만에 10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에서 아파트를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정부의 초강력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 고점에 대한 불안감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뜸해졌고, 일부 호가를 낮춘 매물도 거래가 안 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6으로, 전주보다 1.3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업체 모습. [연합뉴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공급·수요 비중을 지수화(0~200)한 것이다. 기준선을 100으로 삼고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주 수치는 지난 4월 첫째 주(96.1)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7개월 만에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했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종로·중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103.4→103.5)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노원·도봉·강북구 등을 포함,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동북권은 101.0에서 99.4로 내렸다. 이 권역은 8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113.2까지 치솟은 바 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동남권(101.5→99.5)과 양천·강서·구로·동작구 등이 속한 서남권(100.9→99.7) 역시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달 첫 주 100선 아래로 내려온 서북권(97.9→97.6)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권역에는 마포·서대문·은평구가 포함된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103.4→100.6)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경기는 104.3에서 100.6으로, 인천은 105.8에서 103.4로 각각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도 매수자 우위 시장 전환이 임박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8로, 지난해 11월 둘째 주(100.4)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최근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돈 줄 죄기와 시중은행의 가파른 대출 금리 인상 탓에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달 22일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에 이어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매수자 사이에서 관망세가 확대되는 흐름 또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금리 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런 분위기 속에 ‘집값 하락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8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집을) 서둘러 사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면서 “확실히 안정세로 접어드는 길목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쪽으로 하방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다양한 지표와 통계를 종합했을 때 그동안 부동산 가격상승을 견인하던 불안 심리에 상당한 변화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종부세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집주인들이 대선을 바라보고 ‘버티기’ 모드에 들어가면서 매도·매수자 간 줄다리기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최근 관망세 확대와 거래 감소, 가격 상승 속도 둔화 등이 나타나고 있으나, 대선과 새 정부의 규제완화, 개발 효과, 연초 대출 총량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면서 “매도 관망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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