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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2021. 11. 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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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 투자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는 미국이다. 그러나 미국 시장이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크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원론적인 측면에서 다루고자 한다.

투자자들은 영원한 성장을 만들어갈 기업을 찾아 나서지만, 현실적으로 기업 입장에서 외형 성장을 영원히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성장을 끊임없이 이어간다면, 그것은 기업이 아닌 하나의 경제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사업 모델이 성장에서 성숙기로 넘어갈 경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적절한 주주환원을 통해 수익성을 지탱해야 한다. 배당은 자본금을 줄여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은 주식 수를 줄여 주당 받는 순이익(주당순이익, EPS)을 높여서 ROE를 지지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기업이란, 내가 투자한 자본금 대비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기업이므로 ROE가 시사하는 의미는 크다.

미국은 글로벌 국가 중에서 ROE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위험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시장이다. 미국의 전문 경영인의 성과 보수는 상당 부분이 주가와 연동돼 있는 점도 주주환원을 높이는 힘이 된다. 최고경영자(CEO)는 주가를 올리기 위해 벌어들인 현금을 연구 개발과 같은 투자에도 사용하지만, 단기 성과를 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많은 부분을 소비한다. 자사주 매입은 즉각적인 EPS를 증가시켜 ROE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주주도 세금을 내야 하는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을 선호한다. 지난 2005년(IT 버블 이후 경제 정상화 시점) 이후 미국의 ROE는 15.9%로 중국(16.6%)과 한국(16.1%)과 비슷한 선상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미국은 20.8%로 뛰면서 중국(11.4%)과 한국(11.5%)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강한 성장을 나타낸 4차산업 관련 기업들의 성과와 주주환원이 결합된 결과다. 지난 10년 기준 미국의 총 주주환원율(배당과 자사주매입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은 89%로 미국 제외 선진국 68%, 이머징 38%, 중국 31%, 한국 28%를 크게 웃돈다. 이처럼 기업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함께 이루어져 결과적으로 주주의 부를 높이는 시장이 미국이므로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주주환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지만, 막대한 현금을 연구개발이나 자본지출에 충분히 활용하고 남는 돈을 기업의 주인인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단, 너무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해 무리하게 부채를 발행해 환원하는 기업은 장기적인 경영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 현금 흐름이 원활하고 감내할 수 있는 부채 수준과 투자를 적절히 시행해 미래 먹거리를 잘 찾아 나서는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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