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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조 운동에 다시 불 지핀 美 2030

2021. 11. 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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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첫 노조 설립 운동, 美 뉴욕州 넘어 애리조나州까지 확대
갤럽 “18~34세 노조 지지율 77%…다른 세대보다 10%p 이상 높아”
부모 세대 대비 경제적 후퇴 우려 2030 행동 나서…화이트칼라도 동참

그동안 외면받아온 미국 내 노동조합 운동이 임시 서비스직과 소매업 종사 비율이 높아 팬데믹 속에서 일자리 불안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던 2030세대의 참여에 힘입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州) 스타벅스 버펄로 매장에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직원들이 ‘예비 노조 사무실'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해고는 내 삶의 구조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이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이제 연대의 힘을 알게 된 만큼 노조 운동으로 권리를 지킬 거예요.”

미 뉴욕주(州) 버팔로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며 노조 설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마야 파노스(17·여)는 2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외면받아온 미국 내 노동조합 운동이 2030세대의 참여에 힘입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임시 서비스직과 소매업 종사 비율이 높아 팬데믹 속에서 일자리 불안이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던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노조 결성 등 연대를 통해 자신들의 권리 찾기에 본격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 내에 일고 있는 첫 노조 설립 움직임이다.

현재 버팔로 소재 스타벅스 매장 3곳의 직원들은 서비스직원국제연합(SEIU) 산하 스타벅스노조(SWU) 설립을 목표로 참가 여부를 묻는 우편 투표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8일 투표를 마감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엔 미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도 노조 설립 의사를 담은 서한을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에게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버팔로 스타벅스 직원 재즈 브리작(24)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바리스타를 위한 실질적 노조를 설립할 수 있다면, 이는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미국 서비스 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0세대의 친(親) 노조적 움직임은 다른 세대에 비해 두드러진다.

[갤럽 자료]

최근 노조 활동에 대한 미국인들의 긍정적 평가(68%)가 196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노조를 긍정적 시선으로 보는 비율은 M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유독 높다.

글로벌 여론조사 업체인 갤럽이 미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조 활동에 대한 18~34세의 지지율은 77%로 35~54세(63%), 55세 이상(65%)보다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MZ세대가 멀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가까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운동이란 인종 차별 반대 시위 등을 겪으며 자신들의 경제적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내재화됐고,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연대를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트 브론펜브레너 코넬대 교수는 “2030세대는 자기 세대의 경제적 기회가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하며 자신들이 부모 세대보다 힘들어질 것이란 점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세대에게 노동 운동은 더 이상 블루칼라의 전유물이 아닌, 화이트칼라 전문직에게도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등에서 노조 출범이 공식화한 것이 이 같은 움직임의 대표적 사례란 것이다.

지난 9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州) 버펄로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바리스타들이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BBC]

댄 콘필드 미 밴더빌트대 교수는 “서비스 직종은 물론 IT 개발자 등으로 종사 중인 2030세대는 처우 개선은 물론 성희롱, 인종 차별 문제 등에 대해 더 큰 투명성을 요구하며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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