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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컴퍼니

SK㈜, 美에 바이오 투자회사 설립…혁신기업 투자 교두보로

2021. 11. 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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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반트 투자 위한 SPC
故최종현 밤(栗)경영 계승

장동현 SK㈜ 사장(오른쪽)과 비벡 라마스와미 로이반트 사이언스 사장은 지난 5월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신약개발 등 다양한 측면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하고 회상회의를 통해 협약식을 진행했다.[SK㈜ 제공]

SK그룹의 지주사 SK㈜가 미국에 바이오 관련 투자 법인을 세우는 등 투자전문회사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바이오 기업 로이반트(Roivant Science) 투자에 이어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SK㈜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월 미국에 카스타네아 바이오사이언스(Castanea Bioscience)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약 240억원을 출자,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바이오 기업인 로이반트에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단행하기 위한 SPC 설립”이라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말 로이반트에 2억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SPC설립은 투자 집행, 경영 관리 등을 위해서다. 로이반트가 자회사로 설립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 연구 자회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서는 공동 경영을 위한 투자 법인을 설립이 필요해졌다.

2014년 설립된 로이반트는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개발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전환(DT) 기술 등을 활용한 플랫폼을 적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기업으로 유명하다.

SK㈜는 로이반트가 설립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 연구 자회사에 주주로 참여, 미국의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인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하는 기술로 신약 개발 기술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SK㈜는 이같은 바이오 혁신 기업에 프리 IPO를 단행함에 따라 신기술 선점은 물론 상장 후 투자 회수 등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투자 전문 회사로 탈바꿈한 SK㈜가 미국 바이오 투자에서 벌써부터 성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업계는 SK㈜가 로이반트 투자를 필두로 미국 바이오 투자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SK㈜는 올 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해 ‘전문 가치 투자자’로 진화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SK㈜는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업체 투자는 물론 위탁생산(CMO) 기업 인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즉 로이반트 투자는 CMO를 넘어 자체 바이오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편 카스타네아의 뜻은 ‘밤’으로, 밤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이 경기 이천에 밤 단지를 직접 만들 정도로 경영 철학이 담긴 상징적 열매다. 선대회장은 밤 농사를 통해 나무를 심듯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뜻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SK 임원, 주변 지인에 추석 선물로 밤을 보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국 바이오 투자가 이같은 성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법인명에 ‘밤’을 넣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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